왜 한국식 ‘슈퍼앱 전략’이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을까?
한국 창업자가 미국 시장에서 꼭 알아야 할 ‘포커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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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의 ‘직관형’ 창업
- 한국은 단일민족·문화, 인구 밀집도가 높음, 정보 확산 속도가 빠름 등의 특수성이 있어서, 창업자의 ‘직관’이 빠르게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창업자가 본인이나 주변 지인들의 경험만으로도 어느 정도 시장 검증이 되고, 초기에 짧은 시간 안에 빠른 트랙션이 나오는 환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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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의 광활함과 ‘세분화’ 전략
- 미국은 인구·문화·지역별로 극도로 다양하므로, “모두를 타겟으로 하는” 전략이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특정 세그먼트(예: 의료 종사자, 스몰비즈니스, 테크업계 종사자 등)만 파고들어도 한국 시장 전체보다 큰 시장이 됩니다.
- 따라서 고객 세그먼트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들의 ‘진짜 문제’를 깊이 파악하는 ‘커스터머 디스커버리’가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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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앱’ 전략 vs. ‘단일 미션’ 집중
- 한국은 인구가 적고 밀집되어 있으니, 이미 확보한 유저풀에서 추가 수익 모델을 끌어내기 위해 기능을 늘리고 슈퍼앱(모든 것을 한 앱에서)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반면 미국에서는 단일 기능만으로도 충분한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미션에 깊이 파고드는 ‘버티컬’·‘니치’ 전략이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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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객관화(Self-awareness)와 문화 격차
- 한국에서 성공 경험이 많은 창업자라 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는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출발할 때가 많습니다.
- 이때 자기 객관화가 부족하면, 한국식 직관과 접근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미국에서는 “우리 회사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미션/비전)를 분명히 하고, 이를 간명하게 피칭하여 조직 내부·외부를 설득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1) 이 대담의 내용, 과연 맞는 말일까?
대체로 매우 타당한 인사이트들입니다.
-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의 차이(문화, 규모, 고객 세분화, 확산 경로)가 잘 드러나 있고,
- 한국식 ‘직관 창업 → 빠른 스케일업 → 슈퍼앱 확장’ 모델이 왜 미국에서는 쉽지 않은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 특히 **“창업자가 한국에서 몸에 밴 직관을 그대로 들고 가면 실패하기 쉽다”**라는 지적은 여러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해온 부분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게 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고, 일부 미국 스타트업도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슈퍼앱”처럼 전면적으로 확장하는 사례는 드물고, 기초가 되는 핵심 서비스나 미션을 탄탄히 한 뒤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2)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대담의 핵심은 미국 시장(또는 다른 해외 시장)을 공략할 때는 반드시 ‘새로운 시장에 맞는 고객 검증’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이나 직관을 그대로 가져가면 위험하다는 것이죠.
이를 당신의 상황에 적용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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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커스터머 디스커버리’
- 미국(또는 해외) 시장에 뛰어들기 전, 누가 내 잠재 고객인지를 가장 먼저 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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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인 세그먼트를 좁게 설정하고 2) 직접 인터뷰, 설문, 통계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문제·니즈·결제 의향을 파악하십시오.
- “우리 서비스·제품을 필요한 사람이 어디에 있고, 왜 필요한가?”를 객관적 데이터와 증거로 확보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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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미션(비전) 설정 및 ‘레터럴 피칭’
- 한국식으로 “이 앱 쓰면 편하다” 정도의 ‘직관적’ 홍보만으로는, 연결성이 떨어지는 해외 시장에서 바이럴이 잘 되지 않습니다.
- 대신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분명히 정의하고, 내부 팀원과 외부 고객에게 같은 언어로 전달하세요.
- 이 미션이 단순할수록, 그리고 타깃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와닿을수록 확산력이 높습니다(미국 소비자는 “가치”와 “미션”을 매우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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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니치 시장을 선점하라
- 한국에서는 “다 먹어야 한다”는 슈퍼앱적 사고를 하기 쉽지만, 미국 시장이라면 오히려 정반대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의료계 종사자만을 위한 커뮤니티” “소규모 오너만을 위한 HR·회계 시스템”처럼, 작지만 깊은 시장을 공략해도 훨씬 더 큰 규모가 됩니다.
- 한 분야에서 독점적 가치를 증명하고 나면, 이후 그 인접 분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기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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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의 성장 전략
- 대담 내용과는 별개로, AI 시대에는 초기 시장에서 얻는 데이터가 곧 지속적 경쟁우위로 이어집니다.
- “AI 블랙홀” 효과를 노려, 핵심 고객층에서 데이터를 빨아들여 제품·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잠재 경쟁자가 넘보기 어렵게 만드세요.
- 추상적인 직관 대신, **정량적 목표와 지표(KPI)**를 설정하고 실제 사용성·결제율·이탈률 등을 꾸준히 추적해 최적화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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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인재·자문 네트워크 활용
- 한국에서만 일하다 보면, 해외 시장에서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에 놓이기 쉽습니다.
- 꼭 현지 전문가, 현지인의 자문과 파트너십을 구하고, 인터뷰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직관 공백’을 빠르게 메우세요.
- 한국과 완전히 다른 문화·규제·고객 습관을 지닌 시장에 들어갈 때는, 로컬 팀 빌딩도 매우 중요합니다.
정리하자면
- 이 대담은 전반적으로 맞는 이야기가 많고, 한국과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할 때 참고할 만한 통찰을 잘 짚어 줍니다.
-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답은, 스스로가 **“내가 모르는 영역을 처음부터 탐색하고 배운다”**는 태도를 갖고 ‘정밀한 고객 검증 → 명확한 미션 → 니치 시장 선점 → 데이터 활용’ 순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 특히 AI 시대에는 창업 초기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능형 자동화(마케팅·고객관리·상품개발)**를 도입하는 것이 “작은 팀” 혹은 “1인 창업”이라 해도 큰 격차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전략입니다.
이러한 접근으로 준비하시면, 해외 시장 또는 새로운 도전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응원합니다!